술 마시기를 속어로 달린다고 표현들 한다.
그렇게 표현하면 요즘 나는 거의 하루 걸러 한 번씩 달리기를 하는 듯 하다.
지난 주 수요일 새벽 찬공기까지 마시면서 달리다가 결국엔 몇 년 동안 걸리지 않았던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달리기로 신체가 그만큼 면역력이 떨어져 있던 차에 요즘 들어 20도를 넘나드는 일교차로 인해
몸의 면역체계도 지탱한계를 벗어나고 말았던 것이다.
연일 계속되는 기침, 그래도 달리기는 계속되고,
어제 금요일 밤 다시금 심한 달리기 끝에 더욱 심해진 감기와 숙취로 괴로운 아침을 맞게 되었다.
그런 미운 남편을 위해 준비해준 콩나물맑은국이 제대로 해장이 될 것 같지 않아
내식으로 이렇게 해장콩나물라면을 끓여보았다.
3인분의 재료: 떡국떡 한 줌, 라면 2봉, 표고버섯 하나, 다시마 약간, 목이버섯 약간, 콩나물 한 봉, 청량고추, 마늘, 파...
청량고추에 마늘, 그리고 다시 고춧가루. 호호 그리며 먹는 내내 드디어 열린 땀구멍을 통해 땀이 쉴 새 없이 흐른다.
그런데 이렇게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으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걸까.
혹시 술로 인해 연약해진 위장에 자극을 주어 속에는 오히려 나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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