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발 화신이 드디어 충주에 도착했다.
오늘 문득 아파트 담장을 보니 개나리가 막 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사이 뭐가 그리도 바쁜지, 삶에 쫓기다 보니 꽃이 피는지 새싹이 돋는지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하기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남녘의 온갖 봄꽃들의 향연 소식에도
충주는 쌀쌀한 날씨에 꽃나무들이 영영 죽어버린 듯 소생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으니
이렇게 눈에 띄게 핀 것도 사실 요며칠 사이의 일이리라.
개나리는 중국어로 영춘화(迎春花), 즉 봄을 맞는 꽃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개나리를 보고 나니 주변 양지바른 곳에는 벌써 분홍빛 영산홍이나 하얀 목련도 눈에 들어왔다.
출근길에 주변을 눈여겨 보니 아직 활짝 핀 상태는 아니지만
이제 막 온갖 꽃들이 모습을 자랑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래, 이제 충주에도 꽃들의 향연이 한바탕 펼쳐지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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