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明과 寒食
한식(절)은 중국의 전통 명절로 특히 山西省에서 큰 명절로 여긴다. 날짜는 冬至 후 105일째(일설 103일째) 되는 날로, 보통 淸明 당일 또는 1-2일 후가 된다. 올해는 4월 5일이 청명이며 그 다음 날인 4월 6일이 한식이다.
이 날에는 불 피우는 것을 금지하여 찬 음식을 먹기 때문에 [寒食]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그 유래는 春秋시대 晉나라 충신 介子推를 기념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개자추는 晉나라 文公인 重耳가 여러 나라로 망명을 다닐 때 수행하던 신하였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고생스런 망명 생활 속에서도 성심을 다해 문공을 섬겼는데, 중이가 먹을 게 없어 며칠을 굶게 되자 개자추는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서 먹였을 정도라고 한다. 나중에 문공이 진나라로 돌아와 제위에 올라 논공행상을 할 때 개자추를 빠트리자, 그는 불평 없이 어머니와 함께 산서성에 있는 綿山에 들어가 숨어 살았다. 문공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개자추를 불러들였으나 끝내 산에서 나오지 않자 단순한 생각에 산에 불을 질렀다. 그러나 개자추는 끝까지 나오지 않고 불에 타 죽었다. 이에 문공은 개자추를 후히 장사 지내고, 그 산 이름으로 介山으로 바꾸었으며, 죽은 날에는 화기를 금지하고 찬 음식을 먹게 공포하였다고 한다.
漢나라 등의 기록에 의하면 이 금지령을 어겼을 경우 실재로 형벌을 내렸다고 하는데, 후세로 오면서 하나의 풍속이 되었다고 한다.
특히 唐나라 때부터는 이 날, 성묘의 풍습이 더해졌는데, 조상의 무덤을 살펴보고 잔디나 흙이 허물어진 곳은 새로 단장하고 보수하였다고 한다. 이 풍습은 그대로 신라에까지 전해져 우리 나라에서도 중요한 명절로 취급되었다고 한다.
淸明
24절기의 하나로 다섯 번째에 해당하며, 춘분과 곡우 사이에 든다. 보통 양력 4월 5일 전후이다. 한식과 겹치거나 1-2일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속담에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란 말은 같거나 거의 비슷함을 말하는 것이다.
<淸明>(청명)(올핸 4월5일)
唐 杜牧(803-852)
淸明時節雨紛紛(청명시절우분분), 청명 무렵에 비는 부슬부슬 내리는데
路上行人欲斷魂(로상행인욕단혼). 길가는 행인은 정신이 아득해져온다
借問酒家何處有(차문주가하처유), 주막이 어디냐고 물으니
牧童遙指杏花村(목동요지행화촌). 목동은 저너머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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