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이야기

첩이 되어도 좋다는 신중국인

by 유경재 2011. 3. 14.

전국정치협상회의 석상에서 매년 제기되는 현대 중국의 큰 문제가 있는데,

바로 중국인의 도덕불감증이란 것이다.

 

올해 전국정협상무위원이자 위생부 원부 부장인 장원캉(张文康)이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학술계의 위조 현상, 공무원의 부패와 사치풍조가 사상도덕적 위기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예로서 아이들의 인생목표가 "탐관오리"(贪官)가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우려하기를, 반부패 청렴운동이 해마다 제기되지만 실재로는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하면서,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중국인의 다리는 하나는 길고, 하나는 짧은데, 긴 것은 경제건설이며, 짧은 것은 사상도덕관념이다 라고 했다."

 

그는 또 예를 들어 말하기를, 어떤 아이에게 장래 희망을 물으니 "탐관오리가 되고 싶다."(想当贪官)라고 했는데,그 이유는

돈을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으니, 이는 정말로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러한 의견이 회의석상에 나오자 여러 위원들이 마치 호응이라도 하듯 여러 사상도덕적 문제점을 이야기하였는데,

그 중에는 "유행한 텔레비젼 드라마인 《蜗居》 속의 시장의 비서와 같은 사람에게 많은 여자 아이들이 시집을 가고 싶다고 했다 하니, 그야말로 돈이라면 첩(二奶)이 되는 것도 전혀 개의치 않겠다는 무너진 중국의 윤리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