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결과표를 보낸 후 얼마 되지 않아
중국의 대학에서 연락이 왔다.
강소성 출입국관리소에서 고급진수생으로는 나이 때문에(50세 이하) 어려울 것 같으니
방문비자를 신청해 보라고 한다.
보내온 초청장을 가져가서 6개월짜리 F(방문) 비자를 받아서 중국 가면
자기들이 연장해주겠다고 한다.
진작에 그렇게 알려주었더라면 건강검진 받느라 지출한 노력과 경비를 들이지 않았어도 되었는데...
어쨌든 중국에 가려면 비자 문제가 가장 까다롭다는 걸 이번에도 절감하게 된다.
그래서
여행사에 물어보니 방문비자는 무조건 90일짜리밖에 없다고 한다.
중국대사관 사이트에 들어가니 6개월짜리도 있는데, 어찌 된 걸까?
직접 대사관에 찾아가 보기로 결정하고 6월 28일 일찌감치 서울로 향했다.
참, 대사관은 명동에 있지만 비자업무는 따로 비자서비스센터라고 해서 남산 아래 을지로와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빌당 내에 있다.
나는 서울스퀘어빌딩으로 가기로 하고 센트럴시티터미널에 내려
도로건너 서초마을버스 정류장에서 9007번 버스를 타고 서울역환승센터에 내렸다.
서울역 신청사 모습.
서울스퀘어빌딩.
예전에는 대우그룹본사 건물이었다.
미생이란 드라마의 촬영장이기도 하고.
서울역 옛 건물.
빌딩 1층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안내판이 보인다.
6층이 바로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
두 대의 에스컬레이터 중 아무 거나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비자센터로 가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다.
입구.
좌우로 널찍한 공간을 갖고 있다.
안내원이 있어서 절차를 잘 안내해준다.
나는 미리 대사관사이트에서 비자신청서(pdf)를 출력해서 작성해 갔기 때문에 바로 신청할 수 있었다.
F(방문)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인적사항과 방문기간이 명시된 중국측 기관의 초청장과 비자신청용 증명사진이 필요하다.
사진을 미처 준비해온 사람은 현장에서 직접 자동으로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바로 멀지 않은 곳에 서울시청사가 있다.
숭례문(남대문)도 있고.
간 김에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남대문시장도 둘러본다.
마침 덕수궁수문장 행렬이 관광객들을 위해 국악기를 연주하며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12시가 넘었기에 마침 보이는 한 칼국수집에 들렀다.
뭐? 세 가지 음식이 합해서 5,500원밖에 안된다고?
바로 이 세 가지.
무엇을 메인으로 주문하느냐에 따라 그릇의 크기가 달라진다고 한다.
신청하던 날 접수증을 보니 방문비자 180일이며, 7월 3일 찾으러 오라고 했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점심시간에도 가능하며 오후 4시 이전까지라고 한다.
그래서 그저께 시간에 맞춰 찾으러 갔더니 180일짜리는 맞지만 최대 90일까지 체류 가능이라고 한다.
어찌 된 것일까 싶어 중국 대학측에 문의하니 그렇게 해 오면 나머지는 자기들이 알아서 처리해주겠다고 한다.
그러면 이제 비자 준비도 끝났고,
며칠 전에 항공권도 예약했으니, 이제 준비물 잘 챙겨 가는 날만 기다리면 된다.
지난 번 상해대학의 경우, 숙소 문제가 또한 난제였었는데,
다행이 이번 강소건축대학은 외국인교원용 숙사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비용은 지불해야 하지만 여러 측면에서 외부에 거주하는 것보다 낫다) 그 얼마나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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