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소한 동장군의 위세는 여전하다.
낮최고 기온이 영하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약간 높아진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점심은 어제 미리 가기로 맘 먹었던 중앙탑의 막국수집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수능을 망쳤다고 실의에 차 있는 딸이 1주일 여만에 딴 운전면허증,
장농면허증을 만들기 싫다고 때를 쓰기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딸아이에게 운전 연습을 시킨다.
오늘은 마침 아이가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겠다고 하기에
아침 출근부터 아에 아이에게 운전을 맡겼었다.
그리고 점심 때도 마찬가지로 아이가 운전하는 옆 자리에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식당을 찾아갔다.
중앙탑 부근에 막국수집으로 유명한 집이 두 곳 있는데,
보통은 이 집의 오른쪽에 이웃해 있는 집을 원조로 치고 또 많이들 간다.
오늘은 옆집인 이 집 막국수를 맛보기로 했다.
입구 쪽 안으로 이렇게 호젓하게 격리된 자리도 있다.
메뉴를 보자.
확실히 옆집에 비해 많이 싸다.
얼마 전 옆집에 갔을 때 막국수가 5,000, 만두국이 6,000원이었는데...
그리고 이 집의 특징은 치킨이 메뉴에 있다는 것이다.
종종 손님들이 치킨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는 그만큼 맛이 있다는 말일 것이다.
나중에 저녁 때 오게 되면 한번쯤 테이크아웃 해 가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는 차가운 막국수보다는 만두국이나 아래처럼 수제비를 찾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메밀의 효능에 대해 한쪽 벽을 다 차지할 정도의 공간을 할애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혈압에 좋다는 게 눈에 들어온다.
정말 그럴까. 그렇다면 앞으로 가능하면 밀가루 국수 대신에 메밀 국수, 메밀 전병을 즐겨 먹어야 되겠다.
[2011/7/25] 다시 찾았을 때는 500원씩 인상되어 있었다.
메밀 육수는 셀프서비스.
반찬으로 나오는 단일 메뉴 김치.
이 집 막국수의 특징은 비빔이니 물이니 구분이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별도의 접시에 막국수 사리를 미리 추가분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추가분의 국수사리를 넣었다.
양이 남자 장정 한 사람이 먹기에 그다지 부족하지 않다.
옆집과 비교해서는 안되겠지만 차이점은 옆집은 따뜻한 메밀육수를 보리차처럼 제공하는데 이 집은 그렇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고는 할까.
추운 날씨에 '이한치한'격으로 점심 한 끼 시원하게 잘 해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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