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 계속~~
술문화박물관에서 나와 부근에 있는 연대산으로 가기 위해 걸어간다.
오전과는 달리 맑은 날씨건만 추위는 여전하다.
등대가 있는 앞에 보이는 산이 바로 연대산.
아마도 저곳에서 적의 침입을 알리는 연기를 피우던 봉수대가 있었던 모양이다.
아내가 추위에 매우 힘들어 한다.
이게 무슨 힐링 여행인가 ㅠㅠ
그래서 연대산 등산을 포기한다.
그냥 바닷가에 사진 몇 장 찍는 걸로 대신한다.
쇠사슬이 얼음사슬이다.
일찍감치 숙소 부근으로 돌아와 한 식당을 찾았다.
엔타이는 바닷가라, 해산물이 유명하다.
그리고 와인도 유명하지만 빠이주[빼갈]로는 엔타이꾸냥이라는 술이 더욱 유명하다.
이전에 왔을 때 그맛을 보고 내 구미에 맞다고 했던 바로 그 술.
도수가 대체로 30-40도라서 빼갈 치고는 한국인들에게 맞는 술이다.
기본적으로 자주 먹던 위샹로쓰도 시키고.
그리고 해물탕 비슷한 것을 시켰다.
산 쭈꾸미라서 그런지 식감이 정말 부드럽다.
그리고 산둥성 대표 음식인 만두.
모든 음식이 다 입에 맞다.
마트의 꽃차 판매대.
맛은 좋지만 냄새가 고약한 과일 두리안.
마지막 날이다.
서점 가는 길에 본 옛 건물.
들어가보니 복건성 사람들의 복주회관이다.
엔타이의 마지막 밤,
만찬을 즐기기 위해 부근 꽤 큰 식당 하나를 찾아 들어갔다.
잡채 비슷한 것, 맛이 괜찮다.
조개탕.
모든 해산물들이 살아있는 것이라서 그런지 부드러운 식감에 맛이 괜찮다.
낙지볶음.
매일 한 병씩 색다른 용기의 엔타이꾸냥이 내 뱃속으로 들어간다.
드디어 귀국하는 날, 역시 밤 비행기라서 시간이 좀 여유가 있다.
그래서 아침식사 후 재래시장인 홍리시장을 찾았다.
여기는 그냥 우리나라 시장의 건어물 가게 같다.
이 사람들도 멸치를 먹나 ???
어린 꽃게들.
저 정도는 잡지 말아야 되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들면서
문득 이 해산물 중 많은 것들이 불법조업으로 우리나라 해역에서 잡아온 게 아닐까란 의심이 들었다.
시장이 이렇게 바로 바다를 끼고 있다.
3박4일 급하게 떠났던 엄동설한의 엔타이여행은 그렇게 끝이 났다.
숙소 퇴실 때 프론트에 맡겨둔 짐을 찾아 숙소 옆 터미널로 가서 공항버스를 타고 펑라이공항에 도착,
다시 산둥항공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돌아올 때는 간단한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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