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달도 전에 갔었던 곳인데, 이제사 소개를 하게 된다.
그만큼 쫓기듯 살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비록 1년 동안 떠나 있었던 충주이건만, 귀국하고 보니 많은 곳이 낯설게 바뀌어 있어 잠시 어리둥절 해 하던 때이다.
1년 새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말은
이 도시가 그만큼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처음 이 도시에 입성할 2000년 초에는
몇 년 간 시내 전역에 건축공사, 도로공사 하는 곳을 보지 못했으며,
게다가 부동산중개소 또한 마음 먹고 찾지 않는다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정체된 도시였었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 이곳 충주는 그야말로 천지개벽의 발전을 해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도시의 팽창과 함께
맛집 또한 하루가 멀다하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데,
다만 아쉬운 것은 그렇게 생겨난 맛집들이 오래 번창하지 못하고, 너무나 자주 바뀐다는 것이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 블로그에 소개된 맛집들 역시 반 가까이는 사라졌던가 주인이 바뀌었을 확률이 높다.
그건 그렇고,
지난 번에 지인의 소개로 찾아갔던 한식부페집 역시 생긴 지 아직 1년이 채 안된 집이다.
북충주한식뷔페휴게소.
위치는 충주시내에서 북충주 IC로 가는 국도, 중앙탑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왼편에 있다.
약도를 보니 기업도시 네거리 직전이다.
공간이 넓다.
반찬의 종류가 3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정말 풍성하다.
보리밥도 있고, 쌀밥도 있고.
먹음직스러운 반찬들.
저렴한 뷔페집 대부분은 값싼 수입산 재료를 쓰게 마련인데, 놀랍게도 모두 국내산이라고 한다.
1인 6천 원. 칼국수 한 그릇 값 정도의 가격에 과연 타산이 맞으려나, 박리다매...내가 조금 걱정될 정도다.
심지어 라면도 끓여 먹을 수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라면 끓이는 옆에는 계란후라이도 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지금 남자분은 라면 끓이는 중이고, 여자분은 계란 후라이하는 중.
게다가 이런 불고기와 쌈채까지.
저렴한 가격에 정말 푸짐하다.
음식 종류가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한 사람이 먹는 양은 한계가 있으니.
음식 욕심에 많이 들어오면 억지로 먹는다고 고생하게 된다.
그렇다고 덜어온 음식을 남기면 식당측에 미안하고.
이런 저렴한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나서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이 쉽게 배를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