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숙소도 잡았겠다 여유있게 봄이 오는 길목의 경포해수욕장 해변을 산책하는 기분이 그만이다.
바로 이맛에 주말이면 고속도로 정체와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고서라도 기를 쓰고 바닷가를 찾는 모양이다.
느긋한 해변산책에도 해는 아직 하늘에 있으니,
이대로 다시 숙소로 들기도 그렇고 해서 여행지마다 거의 필수코스로 찾곤 하던 재래시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해안에서 강릉시내쪽으로 한참을 직선도로를 타고 달려오니 이러한 건물을 만나게 된다.
보이는 대형마트 왼편으로 돌아가면 바로 강릉중앙시장으로 들어가는 골목이 나온다.
거의 모든 재래시장들이 이렇게 새롭게 현대적으로 단장하여
시장쇼핑이 한결 편하게 되어 있다.
주차는 시장 입구 주차타워를 이용하든지 아니면 시장 부근의 천변 주차장[무료]을 이용하면 된다.
각지의 시장을 여행하다 보면 이렇게 방송을 탔다는 현수막을 내건 가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공통점은 그러한 가게 앞은 거의 예외없이 손님들로 장사진을 치고 있다는 점이다.
매스컴, 그것도 TV의 영향력은 거의 전능에 가까운 것 같이 생각되며,
여러 프로그램 중에서도 1박2일의 공헌이 가장 큰 게 아닌가 보인다.
기다리는 줄에 합류할 시간도 있지만 메뉴가 원하는 것이 아니기에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시장 입구 오른편에 있는 좁은 "먹자골목"으로 들어가본다.
제법 골목이 길다.
오른쪽은 난전이고, 왼편은 건물이 있는 가게로 이루어진 먹자골목.
메뉴는 주로 메밀전병, 감자전 위주다.
골목 끝까지 갔다가 돌아나오다가 난전에서 먹기는 좀 그렇고 해서 한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바깥 난전에서 팔고 있는 것이 다 있다.
여기는 시장답게 가격이 저렴하다.
품질은 어떨까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감자전이다.
고소하다.
메밀전병.
속에 김치가 들어있어 그런지 맵다.
그러나 자꾸 젓가락이 간다.
이왕 온김에 칼국수도 한 그릇.
그런데 속에 보니 바지락도 몇 개 들어있다.
맛있다. 양도 푸짐하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고 푸짐하게 늦은 점심을 해결하여 기분이 좋아진다.
식당 앞 난전.
온김에 지하에 있는 어시장도 구경해본다.
건어물, 횟집 등이 가득히 자리하고 있다.
특히 산문어를 파는 집이 많이 보인다.
'여행 본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천여행] 동백꽃과 쭈꾸미축제 (0) | 2013.04.01 |
---|---|
[강릉여행] 허균, 허난설헌 생가와 기념관 (0) | 2013.03.08 |
[강릉여행] 봄으로 가는 길목의 경포대 해변 풍경 (0) | 2013.03.07 |
[강릉여행]경포대 모텔 (0) | 2013.03.07 |
[서울여행] 광장시장의 먹거리(보리밥과 마약김밥) (0) | 2013.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