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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본능

[서울여행] 평화시장 나들이

by 유경재 2013. 2. 19.

주말이면 서울 사람들은 앞다투어

마치 피난민처럼 서울을 떠나 산과 바다를 찾는다.

그래서 늘 주말마다 서울은 텅빈 도시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는 사람들이 떠난 서울은 어떨까란 생각에

서울 구경을 하기로 했다.

서울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내의 요구에 따라 시장쇼핑, 그것도 한복과 관련된 아이쇼핑을 하기로 했다.

계획은 동대문에서 종로5가로 넘어가면서 평화시장, 광장시장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내려 시장을 찾아나선다.

 

폐품을 이용한 사자조형물.

아이디어가 나쁘지 않다.

 

서서히 패션쇼핑의 중심지로 접어든다.

 

유 어스.

 

일단 늦은 점심이지만 요기를 좀 하고.

 

광희패션몰.

 

제일평화시장 안의 한 코너.

누비옷 전문.

 

건너편 평화시장으로 들어가보자. 

 

여기는 신평화시장.

 

길가 난전의 태극무늬 티셔츠.

 

이전에 중국여행을 했을 때 북경의 슈쉐이시장이나 심양의 짝퉁시장 등을 보고는

그 규모에 놀라곤 했었는데,

지금 우리의 서울을 보니 중국에 전혀 못지 않은 규모임을 보고서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평화시장의 규모만 해도 엄청나다.

 

이곳이 옛날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시조인 전태일 열사의 노동현장.

그래서 그런가 청계천 가의 인도에는 이러한 노동운동 관련 글들이 박혀있다.

 

평화시장 맞은편이 동대문종합시장.

역시 규모가 대단하다.

청계천에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한가롭다.

 

청계천 버들다리.

 

 

평화시장 구경을 마치고 다리를 건너 동대문종합시장 쪽으로 넘어간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청계천.

그리고 좌우에 대치하듯 자리하고 있는 동대문종합시장과 평화시장.

 

전태일 열사의 반신 동상.

한때 전태일 평전을 읽고 얼마나 가슴을 뜨겁게 했었던가.

그리고 "나에게도 대학생 친구 하나만 있었으면..."이란 구절이 늘 가시처럼

가슴 한 켠에 자리하여 얼굴이 달아올랐었던 때가 떠올라 새삼 얼굴이 화끈거린다.

 

동대문종합시장 안에서.

자수가 예쁘다.

 

오돌톨한 촉감이 좋은 특이한 자수.

 

 

 

 

이 실이 바로 위의 자수처럼 질감을 풍부하게 해주는 자수실.

주마간산처럼 휘딱 동대문시장을 구경한 후 종로5가로 향한다.